외국인 조종사 모집 ‘인력부족’ 캐나다군

캐나다군이 ‘인력부족’을 이유로 외국인 조종사들을 고용해 각종 수송기, 해안경비용 수색기, 심지어는 전투기까지 조종하게 하고 있다고 토론토스타가 23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단기 외국인고용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국방부도 숙달된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로 영국군 소속 조종사들을 단기적으로 모집해왔다는 것이다. 이들 외국인 조종사들은 해안경비에 투입되는 CP-140 오로라(Aurora) 수색기, 인력과 장비를 실어나르는 C-130 허큘리스(Hercules)와 CC-177 글로브매스터(Globemaster) 수송기 등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2년부터 영국인 조종사 19명, 헝가리 2명, 독일,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각각 1명씩을 고용했다면서 “캐나다인 대신 뽑은 게 아니라, 조종사 훈련 및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해 공개한 항공사 ‘에어트랜샛(Air Transat)’ 소속 조종사 질 후디코르씨는 “캐나다군의 조치는 캐나다인 조종사 훈련을 위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방부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외국인 조종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는 예산절약에 불과한 눈가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