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의 경기불황에 따라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정착 및 투자전문 컨설팅업체인 M사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이민문의자가 8~9월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영주권신청 접수건수도 1.3배 늘었다. 또 이 회사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8월 2891명, 9월 3548명, 10월 4305명, 11월 5459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이민문의자들이 주로 가고 싶어 하는 나라로는 캐나다와 호주가 꼽히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세계 경기불황에도 상대적으로 불황을 덜 타는 캐나다와 호주의 이민 상담이 늘고 있다”며 “원래 미국 이민 희망자가 많지만 경제난으로 이 두 나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알선업계는 내년 한국의 경제전망이 비관적으로 나와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민 상담자 중에는 회사에서 감원바람이 불고 있어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편, 최근 캐나다 연방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이민자 중 5년 이내인 최근 이민자는 물론 11~15년 캐나다에 산 경력자도 직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대졸학위를 가진 이민자들이 직업을 하향조정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마지못해 트럭운전사, 판매원, 가게 점원, 택시운전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