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품용역세(GST)가 7월1일부터 1% 인하됨에도 불구 주차 미터와 택시요금, 자동판매기, 신규 주택 등 일부 품목은 현행 요금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예산안에서 GST 인하를 발표한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소비자들은 1% 삭감으로 향후 2년간 87억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금 전문가들도 26일 특정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 소비에서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자동차, 가구 등 계산대에서 GST가 추가되는 제품은 즉각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임대료, 모기지, 기초 식료품은 이미 연방세금이 면제돼 있어 변동사항이 없다.
연방국세청(CRA) 대변인은 “기업인들은 GST 인하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세금을 현행 7%에서 6%로 낮춰 계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토론토 택시는 GST가 포함된 3달러를 기본요금으로 한다.
7월1일부터 GST가 현재의 21센트에서 18센트로 내려가지만 택시회사들은 현행 기본요금을 유지할 계획이다.
차액 3센트만큼 요금이 인상된 것으로 보면 된다.
택시요금을 결정하는 토론토시의회는 GST 인하와 관련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의회는 GST 인하와 상관없이 아이스 링크 임대, 골프 그린피, 스케이팅 레슨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로 이미 결정한 바 있어 택시요금도 그 수순을 따를 공산이 크다.
가장 덩어리가 큰 예외 품목은 신규 주택이다.
캘거리의 한 세금 전문가는 “주택가격이 GST가 포함된 가격이라면 당연히 내려가겠지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광역토론토주택건축협회(GTHBA)는 “토론토는 토지가격과 기타 비용이 계속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세다.
현행 가격을 유지하는 측과 판매촉진을 위해 과감히 가격을 인하는 그룹으로 나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모나크 홈스’와 ‘매타미’는 5월 예산안이 발표된 직후부터 가격을 인하했다.
현행 가격을 유지하는 또 다른 서비스는 주차요금. 토론토시 주차당국은 요금 불변으로 46만2000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고 당초 연말 시행예정이었던 요금인상 계획을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신문사들은 GST가 포함된 가격으로 코인박스에서 판매되는 신문은 현행 가격을 유지하고, 집으로 배달하는 신문은 세금을 1% 인하할 계획이다.
술값은 전반적으로 인하된다.
온주주류판매감독국(LCBO)에 따르면 750ml 양주(진 또는 럼)는 15-20센트, 와인은 5-10센트 내린다.
그러나 이미 연방소비세가 인상된 맥주는 현행 가격을 유지한다.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칩스, 팝, 캔디 등도 GST 인하를 적용하지 않는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