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시장이 두 달째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에서는 5,5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실업률은 0.3%포인트나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평균 2만3천여 개의 증가를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통계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6월에도 전국의 일자리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4,600개가 감소한 바 있다.
2개월 연속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 5월의 엄청난 고용증가(9만6,700개)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IBC월드마켓의 에이버리 셴펠드 선임연구원은 “지난 5월 국내총생산(GFP)이 제자리에 머무른 점 등을 감안할 때 고용통계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둔화가 뚜렷하고 국내경제도 냉각조짐이 완연하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가 머잖아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셴펠드 연구원은 “2~3분기 경제성장률은 2.5% 안팎의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확률이 높다”며 “이 경우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진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이뤄진다 해도 시기는 빨라야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반대시각도 만만치 않다. 노바스코샤은행의 에이드리언 워런 선임연구원은 “고용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해도 건축과 소매·에너지분야 등 국내경제 전반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실업률 역시 아직도 30년래 최저수준”이라며 금리인하를 논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7월의 경우 풀타임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사라진 직장은 대부분 파트타임직이었다. BC를 중심으로 건축업이 2만2,300개의 일자리를 창출, 고용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은 3만3,3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알버타는 실업률이 3.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낮았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