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술과 향수의 기내 반입이 조만간 허용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방교통성은 새로운 기내 반입 수화물 규정에서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면세점 직원이 탑승 입구에서 승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허용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영국에서 미국행 여객기 10여대를 폭파하는 테러 음모가 적발되면서 술, 생수, 젤, 화장품 등 모든 액체 상품의 기내 반입이 금지됐다.
엄격해진 항공보안으로 매출이 폭락한 공항 면세점들은 줄지어 문을 닫거나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교통성 대변인은 검토중인 새 규정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연방관리들이 17일 소매상과 공항, 항공사 대표들과 만나 향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가능한 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주일간 국내 공항 면세점들의 매출은 최고 70%까지 줄었다. 토론토피어슨공항은 12개 면세점 중 7개가 문을 닫았고, 캘거리 공항은 4개 중 3개가 폐업했다. 이외 각 공항 면세점들이 종업원 해고 등의 고육책을 강행했다.
광역토론토공항관리국(GTAA) 관계자는 “이번주 미국은 면세점 직원이 탑승입구에서 전달한 물품의 기내 반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수화물 규정을 완화했다. 연방정부도 규정 완화에 동참하기를 강력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에도 승객들은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해 보안검색을 받는 화물 짐에 넣을 수 있으나, 대다수 승객들이 아예 면세점에 들르지 않고 있어 전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전국공항위원회(CAC)는 액체 및 젤의 기내 반입금지 규정을 수정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폐업했던 면세점들이 다시 오픈해 침체됐던 공항 내 소매경기를 회복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면세점들은 매출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공항 운영자금에 보태는 방법으로 공항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