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연방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또다시 대폭적인 세금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짐 플레어티 연방재무장관은 2일 개인소득세와 연방상품용역세(GST)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을 확보했다며 내년 예산안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감세 재무장관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는 그는 내년 2월 또는 3월에 발표될 예산안에서 개인소득세를 대폭 인하하고, 현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GST 5%를 현실화할 것으로 확신했다.
또 저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경감하고, 웰페어 대상에서 제외된 빈곤층의 구제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플레어티 장관은 “현행 세금은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
재정 잉여금을 세금인하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의 세금인하 움직임은 집권 소수정부가 내년 봄 총선으로 몰릴 경우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인소득세 인하로 선점을 따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복지예산과 기타 프로젝트 10억달러를 삭감한 보수당정부는 전년도 재정흑자가 당초 예상했던 36억달러보다 4배 가량 많은 130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재무부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50만명 이상의 근로 빈곤층을 위해 과세 대상 최저 소득을 더 낮추거나 생활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