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앙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중은이 당초 발표한 내년 중순보다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 그러나 캐나다달러(루니) 가치가 급등해 부담감을 안고 있는데다 경기 회복세도 아직은 불안정한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로금리 수준인 현행 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이 16일 발표한 12명의 프라임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전망조사에서도 12명 중 8명의 딜러들이 중은이 2010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한명은 루니 강세가 지금 추세대로 지속된다면 2011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았다. 루니는 19일 현재 미화 97센트에 근접해 있으며 올 연말에는 1-1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은이 루니 강세에 대해 수출과 경기 회복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응답자 대부분은 중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12명 중 8명이 향후 12개월내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아주 낮게 봤으며, 나머지는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유종수 전 알고마대 경제학 교수도 중은이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교수는 “경기회복 속도에 따르겠지만 아직 혼합된 신호가 나오고 있다. 루니 강세는 물가를 억제하고 회복을 둔화시킨다”며 “미국이 완전한 안정을 찾지 못해 제조업, 실업률, 주택시장이 여전히 안 좋다. 루니는 미국이 먼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자료:캐나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