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정 대출금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변동률로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들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은행이 올해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으나 내년에는 하락이 예상돼 현시점에서는 고정률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마다 차이는 있으나 최근 변동금리는 우대금리(5.5%)에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최고 0.85%까지 할인한 4.65%, 고정금리는 은행별 고시금리에서 기간별로 다른 할인율을 적용해 보통 5~5.2%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로얄은행 홍성익 부장은 28일 “최근 장‧ 단기 이자율의 격차가 많이 좁아졌다”며 “물가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린 후 동결할 것이다. 올해 말에는 금리가 하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부장은 또 “대출이자를 고정률로 묶으려면 이미 작년 말에 했어야 한다. 지금은 변동률로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리스크를 우려해 고정률을 선호하기도 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항상 변동금리가 낮았다”고 덧붙였다.
로얄은행은 변동금리의 경우 우대금리(5.5%)에서 0.75~0.85%, 3년 고정금리는 고시율(6.2%)에서 1~1.2%, 5년짜리는 고시율(6.45%)에서 1.2~1.5% 각각 할인율을 적용한다.
6월말까지 봄철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몬트리올은행의 김현철씨는 “중앙은행의 4월 0.25%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본다. 10월까지 기준금리가 6.25%로 최고점에 달한 후 한동안 제자리에 머물다 내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금리가 오르면 불안을 느끼는 고객들이 편한 마음을 갖기 위해 고정률로 계약하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변동률이 이익이다”고 설명했다.
몬트리올은행은 변동금리를 우대금리에서 최고 0.85% 할인한 4.65%, 3~5년 고정금리는 5.1%, 7년짜리는 5.3%를 적용하고 있다. 이 은행의 고시금리는 3년이 5.59%, 5년 5.74%, 7년 6.6% 수준이다.
외환은행 토론토지점은 변동금리를 우대금리와 같은 5.5%로 적용하나 3년간 계약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첫 6개월간 0.75%, 이후 0.1%씩 할인해준다. 고정금리는 고시금리(3년 6.2%, 5년 6.45%)를 기준으로 한다.
이 은행 김시목 부장은 “기준금리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변동률로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출기간을 3년으로 묶는다는 것은 이후 변동 또는 고정으로 재계약을 할 수 있고 최고 25년까지 연장된다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자료: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