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대학가요제’도
“한인타운을 토론토의 대학로로!”
블루어 코리아타운BIA(번영회)가 상권활성화를 위해 한인타운에 ‘대학로’ 조성을 추진한다.
BIA의 이병갑 이사장은 지난 21일 이사회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타운의 업소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상당수가 유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층”이라며 “한인타운을 한국의 대학로처럼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끌어 모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블루어 한인타운은 토론토대와 인접해 있어 대학로로 탈바꿈하기에 매우 유리하다”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개할 홍보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목 총무는 “경주가 수많은 문화유적 덕분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처럼 단순히 장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한인타운을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야만 장기적으로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로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BIA는 오는 10월14일(토) 저녁 7시 크리스티공원 앞 빅포드센터에서 ‘2006 토론토 대학가요제’를 토론토대 한인학생회(회장 이태효)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예선은 내달 30일(토)에 열릴 예정. 문의 및 참가신청: BIA (416)414-4644
한편 BIA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로등 설치 ◆메트로극장 용도변경 ◆식품취급자격증 한국어시험 ◆한인타운의 거리안전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타운 거리에 설치될 새 가로등의 디자인 공모와 관련 이 총무는 “아이디어에 제한은 없지만 가급적이면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채택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당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응모 마감은 11월3일, 당선작 발표는 11월20일이다.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들은 10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한인타운의 ‘눈엣가시’로 꼽히는 성인영화 전용 ‘메트로극장’에 대해 이 이사장은 “타운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건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오는 23일 이사회가 실시할 단체실사가 (메트로극장을 ‘한인문화센터(가칭)’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IA는 식품취급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국어시험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은 타운 내 업소들만을 위해 실시되며 응시료(70달러) 외에 추가 수수료는 없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현재 당국과 협의중이다.
거리안전과 관련, 이 총무는 “시 BIA협회에서 주관한 거리안전감사(Safety Audit)가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됐다. 결과는 9월 중 공식 통보될 예정이지만 감사요원들로부터 매우 양호하다는 귀띔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전감사는 조명의 밝기와 휴지통 내용물 검사 등 총 13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