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들이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수용, 우대금리를 일제히 0.5%포인트 내렸다.
중은은 20일 기준금리를 0.5P 내려 사상 최저치인 1%로 조정했다. 중은의 기준금리는 2007년 12월 이후 3.5%P 수직 하락했다. 중은의 직전 최저금리 기록은 1958년의 1.12%였다.
지난달 중은이 금리를 0.75%P 인하했음에도 우대금리를 0.5%P만 인하, 비난을 받았던 5대 시중은행은 이번엔 중은과 동일하게 우대금리를 일제히 0.5%P 인하했다.
몬트리올 은행, TD은행, CIBC, 로얄은행, 노바스코샤은행은 중은의 발표 직후 즉각 우대금리를 3.5%에서 3%로 낮췄다. 일부 은행은 모기지 금리도 인하했다.
TD은행의 돈 드러몬드 수석 경제전문가는 “은행들의 단기 펀드비용이 최근 감소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금리인하가 가능했다. 그러나 중·단기 펀드 비용은 여전히 모기지 및 기타 대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은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기후퇴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결과적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1.2%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은은 작년 10월에 2009년 GDP의 0.6% 성장을 예고했었다.
올해 전체 물가는 에너지가격 급락으로 2분기 동안 ‘제로(zero)’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나 핵심물가는 올 4분기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은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2010년 실질 GDP는 3.8% 성장하고, 물가도 2011년 상반기부터 중은의 목표 수치인 2%로 환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은이 2010년 경제를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은의 통화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로얄은행의 폴 펄리 경제전문가는 “중은의 시장의 필요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미 기준금리를 0으로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짐 플레어티 연방재무장관은 27일 연방예산안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중앙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