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새 이민자와 다민족 커뮤니티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로열은행(RBC) Toronto 본사에서는 최근 캐나다 경제의 실세로 최고경영자 중의 한 명인 Gord Nixon은행장과 출입기자단 사이에 점심 모임이 있었다.
초청된 기자들 중에 35명은 중국과 남 아시아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이 자리에서 Nixon은행장은 『은행의 미래와 관련해 새 이민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RBC의 문화 마케팅 담당자는 600페이지에 달하는 4가지 프로젝트를 지난 18개월 동안 준비해왔다. 아울러 은행측은 다문화 커뮤니티의 필요성에 따른 추가 고용의 필요성을 밝혔다.
RBC는 새 캐네디언들이 정착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이들을 향한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RBC는 이를 위해 인도에 설치한 해외법인과 고객 교차 추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캐나다로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인 고객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에서의 신용이 없어 모기지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행 등이 어려운 새 이민자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발상이다. 이 방안의 하나로 도입한 것이 유산자(有産者) 카드 승인 시스템이다.
올해 들어서는 매년 중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오는 35,000여 이민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Beijing 오피스를 지점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또 조만간 Shanghai에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 사이에는 새 중국계 이민자들을 위한 중국어 버전의 웹사이트를 구축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 내에 중국인과 남아시아인이 몰려들고 있는 Markham이나 Richmond Hill과 같은 곳을 중심으로 광역토론토(GTA) 전역에 50개의 브랜치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RBC 관계자는 『우리는 새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과 장애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캐나다 은행 역사에서 새 이민자를 목표로 한 마케팅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1920년대 초반 신규 이민자들에 대한 환영 광고들을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전략을 다시 이 시대에 맞게 새롭게 펼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상업은행(CIBC)의 경우도 지난 6월 수천여명의 직원들이 150여개의 인종적, 다문화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00명 이상의 다양한 인종 출신의 직원들이 여러 인종 단체와 모임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가며 다양한 커뮤니티의 문화 행사나 단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화 체육행사 지원 활동으로 RBC는 인도캐네디언 상공회의소의 골프 및 크리켓 행사를 스폰서하고 있다. 노바스코샤은행(BNS)도 서인도인의 크리켓 월드컵을 후원하는 공식 스폰서로 명함을 내밀고 있으며 캐리비언 크리켓 대회도 지원하고 있다.
BNS는 최근 이민자 고객 유치를 넓혀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National Bank of Greece의 10개 캐나다 브랜치를 사들였다. 토론토도미니언은행(TD Bank)의 경우도 시중은행 가운데 남아시아와 중국 출신의 고객들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D은행이 그동안 이민자 중심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결과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