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파이낸셜LP’가 첫 5년 또는 10년 동안 주택모기지의 이자만 상환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방모기지주택주택공사가 프로그램의 등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이자만 갚는 모기지(Interest-Only Mortgage)는 자격을 갖춘 주택구입자들에게 5년 또는 10년 동안 이자만 상환하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일시적이나마 소비자들의 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현금운용을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자만 갚는 기간이 끝난 후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월별 상환금으로 조정된다.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갚는 모기지는 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들과 이미 모기지를 얻어 주택을 구입한 기존 구입자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기존 구입자들의 경우 매월 상환하는 모기지 부담액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들 들어 모기지 대출액이 17만5천 달러고 5년 고정이자율이 5.3%라고 가정하면 매월 상환액이 1,050달러이나 이자만 갚을 경우 765달러로 감소, 매월 285달러(연간 3,420달러)씩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렇게 줄어든 부담액은 은퇴연금(RRSSP)이나 다른 명목의 투자 또는 자녀의 교육비나 주택개조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퍼스트파이내셜LP 관계자의 말이다.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주택가격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5년 또는 10년 동안 이자만 갚을 수 있는 옵션을 택할 수 있고 이자만 갚기로 정해진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원금과 이자를 합한 액수에 대해 갚아나갈 수 있는 일반모기지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국내 주택모기지 시장에는 지난해부터 파격적인 신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모기지 상환 기간은 최장 25년이었으나 작년에 30년짜리가 등장한데 이어 올해엔 35년과 40년짜리 모기지까지 등장,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장기모기지 프로그램은 주택가격이 계속 오름으로써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모기지 전문회사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모기지 상환기간이 늘어나면 월 상환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나 기간이 연장되는 만큼 이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용하기엔 위험이 따른다는 경고도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