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와 대리점협상
직항 대비 가격차 관건
모국방문 교민들에게 항공사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시카고 간 직항노선을 개설한 것을 계기로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이 신설 노선을 이용할 경우 기존 토론토-인천 직항노선보다 요금을 상당폭 낮춰줄 방침이다.
아시아나 시카고지사의 판촉요원 2명은 17일 토론토를 방문, 블루어 한인타운의 코리아하우스 식당에서 한인여행사협회(회장 김치홍 한국여행사 대표) 회원사 대표들과 대리점 계약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측은 토론토 출발 온주고객이 시카고-인천행 아시아나 티켓을 토론토의 대리점을 통해 구입할 경우 토론토-인천 직항노선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 또는 에어캐나다의 요금보다 150달러 정도 가격을 낮춰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여행사협회측은 “그 정도로는 교민소비자들을 잡지 못할 것”이라며 요금 차이를 200달러 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즉답을 피한 판촉요원들은 “시카고로 돌아가 본사와 협의한 뒤 수용여부를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이 원만히 해결되면 토론토의 한인여행사협회 소속 여행사들은 대한항공(KAL)과 에어캐나다(AC) 외에 아시아나의 티켓 대리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뉴욕·LA·시애틀·샌프란시스코에 정기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는 시카고-인천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KAL과 AC도 현재 토론토-인천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측은 앞으로 시카고-인천 직항노선을 주 5회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인천 노선의 경우 KAL은 주 7회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에서 시카고를 경유하는 아시아나를 이용할 경우, 토론토에서 시카고까지는 별도 요금 없이 좌석 공유 시스템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멤버인 유나이티드항공(UA)이나 AC를 이용할 수 있다. UA를 타면 약 4시간, AC는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시카고 오헤어(O’hare)공항은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이 함께 있어 국내선과 국제선(Kennedy Airport)공항이 멀리 떨어져 있는 뉴욕과는 달리 편리하다. UA를 타면 오헤어 터미널1, AC는 터미널2에서 내린다. 터미널5가 국제선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토론토에서 시카고까지의 비행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