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의 가정용 전기요금이 내달 1일부터 소폭 인하되나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온주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변동요금제 가정의 전기요금이 11월1일부터 6% 인하된다.
전력공급비용이 낮아진데다 지난 여름 날씨가 예상보다 서늘한데 기인한 조치다.
월 평균 시간당 1000킬로와트의 전력을 소비한 가정은 내달부터 월 6달러60센트를 절약하게 된다.
송전비용은 종전과 동일하다.
6개월 단위로 에너지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정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매월 가정에서 소비하는 첫 1000킬로와트 요금을 현재의 5.8센트에서 5.5센트로 내리고, 초과분 역시 현행 6.7센터에서 6.4센트로 동반 인하할 방침이다.
최저 요금이 적용되는 기본 전력량도 지난 여름의 600킬로와트에서 1000킬로와트로 늘어난다.
에너지위원회는 “겨울엔 조명과 실내 활동에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점을 감안했다.
소규모 사업장도 인하된 요금이 적용되나 기본전력은 현재와 같은 750킬로와트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민간연구단체 ‘에너지 프로브’의 톰 아담스 대표는 “송전료와 기타 비용을 제하면 실제 인하율은 3%에 불과하다.
전기세 인하는 단기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소비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새 발전소들의 가동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위는 천연가스 가격 인하,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생산 증가, 서늘한 여름날씨 등으로 전력공급에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한 에너지전문가는 “지난 여름 적극적인 절전으로 정전과 값비싼 전력수입을 줄일 수 있었다”며 요금인하의 숨은 공신으로 시민들의 절전노력을 꼽았다.
또 실제비용보다 많이 청구된 요금도 한 몫을 했다.
에너지위에 따르면 2005년 소비자들은 실제 전력공급비용보다 훨씬 낮은 요금을 납부, 올 봄까지 전력 적자는 4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5월1일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한 정부는 향후 12개월에 걸쳐 적자를 해소할 방침이었으나, 여름 전력소비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적자 회복이 빠르게 진행됐다.
에너지위는 요금인상 6개월만에 전체 적자의 75%인 3억1500만달러를 회수했다며, 11월1일부터 요금을 인하하더라도 내년 10월이면 나머지 적자 1억500만달러를 해결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외 시간별 전기요금도 조정된다.
스마트 미터기를 장착한 가정은 내달부터 피크(peak) 시간대 9.7센트, 미드-피크(mid-peak) 7.1센트, 오프-피크(off-peak) 시간대에 3.4센트가 부과된다.
현재는 10.5, 7.5, 3.5센트가 적용된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