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홈디포 총 1만여 명 신규채용 한인 구직자들에 ‘굿 뉴스’

미국계 할인매장 타켓(Target) 철수, 소니스토어 매장 폐쇄 등 우울한 소식만 계속됐던 고용시장에 단비가 내렸다. 월마트캐나다는 11일 “올해 29개의 수퍼스토어를 새로 열기 위한 프로젝트를 2015회계연도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에 따르면 이번 수퍼스토어 프로젝트는 3,700개의 공사현장직, 1천개의 판매직, 300개의 물류센터직업 등 총 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문을 연 11개의 수퍼스토어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월마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3억4천만 달러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상점과 물류센터가 들어설 정확한 장소는 수개월 내 발표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월마트는 캐나다에 총 396개의 지점을 보유한다. 이 중 87개는 할인매장(discount stores)이다. 봄을 앞두고 매년 대규모 계약직을 채용하는 홈디포도 올 시즌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홈디포캐나다는 올 봄 5,500명을 신규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6,300명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메마른 고용시장엔 희소식이다. 미국서는 올해 8만 명을 고용한다. 일반적인 소매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가 있는 11~12월이 가장 바쁘지만 홈디포 등은 정원관리와 집 개보수공사를 시작하는 봄이 성수기다. 통계에 따르면 홈디포의 봄 계약직 중 약 절반가량이 계약기간이 끝난 뒤 풀타임 정직원으로 고용된다. 월마트와 홈디포의 이 같은 고용계획은 판매직에 종사하는 한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노스욕의 김윤영(26)씨는 “월마트의 점포 확장은 국내 리테일 업계 ‘넘버 1’ 입지를 넘어 ‘넘버 0’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만약 실직한 타겟 직원들을 위한 정책이라도 펼친다면 어마어마한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판매직에 있던 많은 한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도매상에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직원 김모(40·익명요구)씨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퇴직 후 이곳저곳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물류센터에서 일한 경험과 현지 도매상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월마트 물류센터직에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토론토의 박정환(32)씨도 “홈디포의 계절 계약직 고용은 매년 있던 일이라 둘째 치더라도 29개의 매장을 새로 여는 월마트의 확장세가 무섭다. 먹구름 낀 국내 고용시장에 한줄기 햇빛 같은 소식”이라 평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