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재외동포 지원을 위해 외교통상부로부터 독립된 전담기구를 정부 내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우리당 의원은 “끊임없이 재외동포청 신설요구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그간 타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그러한 논의가 미뤄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현실적 정책수요 충족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를 해볼 시점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측에서는 이화영 의원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하는 형태의 독립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입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명숙 의원은 독립된 외청 신설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감안, 이보다 완화된 형태로서 대통령 직속기구인 재외동포 교육문화위원회를 설치하는 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해놓았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기구 독립보다는 부처 내 기능 및 예산강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재외동포 지원방안을 협의한다. 당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내달 2일 공청회 개최에 앞서 당정간 이견을 조율해보는 자리”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되 실제 재외동포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