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택시를 몰고 전기 엔지니어가 식당에서 일해야만 하는 이민자들의 열악한 취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온타리오주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온주 이민부는 3일 내년 1월부터 40만2300여 달러를 투입해 ‘뉴 브릿지 훈련(New Bridge Training)’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급 인력의 낭비를 막기 위해 전공과 경험을 살려 이민자들이 취직하도록 돕는 이 프로그램은 3개월간의 트레이닝과 9개월간 해당 사업체, 정부기관 근무 훈련 등으로 운영한다.
이민부는 도시계획전문가(planner)ㆍ환경지리과학자(geoscientist)를 이 프로그램의 첫 대상그룹으로 선정했다.
신청은 9월부터 하며 인원은 40명이다.
토론토ㆍ지역보호국(TRCA)과 광역토론토 일대 관련 사업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마이크 콜 이민장관은 “이민자들이 온주에서 부딪히는 모든 장벽을 무너뜨려 해외에서 얻은 모든 학력과 경력은 물론 잠재력까지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 기간 중 환경지리학자는 토양, 지하수, 하천 등 환경과 관련된 총체적인 분야, 도시계획전문가는 대지 사용 전략 등 도시개발 정책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온주의 시스템과 구체적인 상황을 배운다.
온주 정부는 2003년부터 약 34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이와같은 종류의 신규이민자 취업 훈련 프로그램 60개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또한 전문직 이민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국내 고용시장에 진출하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안도 상정했다.
이밖에 연방정부로부터 5년간 이민자 언어교육 예산 9억2000만 달러 지원약속을 받아냈다.
자격증 취득이나 학업을 계속할 경우 최고 5000달러까지 융자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이민자들이 느끼는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
한 이민자 옹호단체 대표는 “문제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면서 “정부의 주장과 달리 캐나다 사회엔 ‘텃세’의 뿌리가 깊다”고 지적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