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안의 과정, 첫해가 관건
*지난 5일 열린 전문직 세미나에서 검안의 루시아 김씨는 눈 검사의 중요성, 안경사·검안의·안과의사의 차이점, 관련학과, 대학생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워털루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칼리지에서 검안의 학위를 받은 김씨는 15년간 임상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독립 검안의로 활동하고 있다. 세미나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눈 검사와 안경처방은 검안의(optometrist)나 안과전문의(ophthalmologist)만 할 수 있다. 안경사(optician)는 안경을 판매할 수 있을 뿐이며 안경을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다. 검안의는 시력 측정을 통해 안구의 굴절이상 여부를 결정하고 적절한 교정방안을 처방한다. 그러나 안질환, 수술 등의 문제 발생 시에는 안과전문의를 소개해준다.
검안의 과정은 워털루대, 불어권 몬트리올대에만 있다. 검안의 과정은 4년으로, 대학 졸업 후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수업료는 연 1만∼1만5천 달러며 약 17개의 검안의 학교가 있는 미국의 학비는 연 3만5천 달러. 검안의 과정을 마치면 조합시험에 합격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검안의는 안경소매점을 소유할 수 없지만 사무실 안에서 안경을 판매할 수는 있다. 또 가게와 사무실이 분명하게 분리돼 있지 않으면 안경사와 동업하지 못 한다.
안과전문의는 의과대학 4년 후, 전문의 실습 4~6년, 1~2년의 펠로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경사 과정은 전문대학에서 2~4년 만에 마칠 수 있다. 이밖에 의료보조원 과정도 대부분의 전문대학에 개설돼 있다.
검안의 등 눈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면 생물, 화학 등 과학분야에 강해야 한다. 성적은 평균 A가 돼야 의사가 될 수 있다. 자신과 환자에게 정직해야 하고 대인관계도 좋아야 한다. 또한 한인으로서 한국어도 알아야 도움이 된다.
검안의 과정에서는 1학년이 아주 중요하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렵다. 집에서 다니지 않는다면 학교 가까이 거주해 시간을 절약한다. 학습그룹을 구성해 공부하고 일을 해야 한다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