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자동차 구입시 강력한 정보전달 창구로 기능하면서 딜러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데스로지어스 자동차 컨설턴트’측은 9일 ‘인터넷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세미나에서 “과거에는 모든 카드를 딜러가 쥐고 있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딜러보다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 캐나다’가 후원한 세미나에서 데스로지어스측은 “온라인 조사로 소비자들은 구입하고 싶은 차의 가격, 성능, 장단점, 재정계획까지 모두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대략의 구매전략을 세운 후 딜러를 방문해 장기분납 기간과 같은 마지막 절차를 타협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연구단체 ‘J.D. 파워’의 보고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올 봄 새차를 구입한 캐나다인 1만8000명을 조사한 ‘J.D. 파워’는 소비자 89%가 딜러를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 자동차 사이트를 검색했으며 35%가 인터넷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D. 파워측은 “인터넷은 자동차 전시장의 기능을 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무턱대고 딜러십을 찾아가는 대신 인터넷으로 거래에 유리한 정보를 찾고 있다. 딜러는 거래를 마무리하는 곳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자체 웹사이트를 주요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제너럴모터스(GM) 부사장이며 디지이너인 밥 루츠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사 모델의 각종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