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지역에 이어 욕지역에서도 한인 1.5세 여학생이 고등학교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허소영(18)양. 지난 6월 그가 받아든 반고교(Vaughan Secondary School, 쏜힐) 12학년 성적표는 평균 99.5점이었다. 6개 과목 중 가장 나쁜(?) 점수를 낸 생물(98점)과 물리(99점)를 제외하고 화학, 미적분, 지리, 캐나다는 모두 백점이었다.
“2002년 캐나다에 이민 왔을 땐 9학년이었어요. 영어 때문에 첨엔 힘들었죠. 하지만 ESL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10학년 2학기부터는 일반 영어과목을 들을 정도로 실력이 빨리 늘었지요. 쑥스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는 연습을 한 게 보탬이 된 것 같아요.”
허찬무, 김광자(세탁소 운영, 리치몬드힐) 부부의 1남1녀중 막내인 허양은 한국에서도 다니던 개포중학교에서 전교 1등이었다. 이미 퀸즈대학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이 결정된 허양은 어려서부터 꿈꾸던 의사가 되기 위해 전공은 라이프사이언스를 택했다. 퀸즈대학에는 오빠(허준범,경영학 1년)도 다니고 있다.
아버지 허찬무씨는 “워낙 집중력이 강해 공부는 본인이 항상 알아서 잘 해왔다”며 “캐나다에 와서도 잘해주리라 믿었는데 정말 좋은 성적을 내 참 기쁘다”라고 전했다.
공부뿐만 아니라 알토 색소폰, 플루트, 피아노 등 악기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허양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 본다.
한편 필지역에서는 한인 2세 조영혜(18)양이 브램턴 터너펜톤 고교를 만점에 가까운 99.7점의 성적으로 졸업해 이지역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