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지난달 미국의 서브프라임 파동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캐나다는 투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캐나다시장은 부동산 부실대출 문제가 없어 그동안 미국에 집중돼 온 투자가 캐나다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5천만~5억달러에 이르는 5건 정도의 대규모 투자를 중개하고 있는 센츄리21 한인부동산 조준상 대표는 14일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부동산 취득을 조금 움츠리고 있으나 기업형 대규모 투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과 동남아지역에 관심을 보이다 캐나다로 눈길을 돌리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투자유치는 내년 4월경 구체적인 것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RTN부동산TV에서 지난 2월부터 캐나다 리포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마이베스트홈 김일봉 부동산(torontoprecondo.ca)도 “미국과 캐나다는 전혀 다르다. 서브 프라임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다”라며 “캐나다 경제도 이제 미국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독자운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캐나다의 부동산 거래는 15%(토론토 13%) 늘었고 집값도 완만(6% 정도)하게 오르고 있다. 내년에는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부실 모기지인 서브프라임도 미국이 20% 정도인 반면 캐나다는 5% 이하로 알려지고 있다.
리맥스 부동산 김치익씨는 “그동안 미국에 치우쳤던 해외부동산 투자가 서브 프라임 문제로 캐나다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집값이 과잉하게 올라 작년부터 떨어지고 있지만 토론토는 아직도 저평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인이 8월 한달동안 사들인 해외부동산은 모두 195건 8900만달러(이하 미화)로 5개월 만에 1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1855건 7억8600만달러.
해외부동산 취득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1억달러를 웃돌았으나 8월 들어 1억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 기간 주거목적용은 48건 2300만달러, 투자목적용은 147건 6600만달러, 평균취득금액은 46만달러였다. 미국이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가 30건 이었다. 북미에서의 84건은 전달(115건)보다 31건 감소한 것.
전체적으로 100만달러를 초과한 건수는 18건 3000만달러로 7월의 12건 1700만달러에 비해 건수 및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취득주체별로는 개인이 187건 8300만달러, 법인이 8건 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