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거래·가격오름세 꾸준
미래의 토론토 외곽지역 콘도 개발은 옥빌의 식스틴밀 크릭 주변을 따라 형성될 것인가. 과거 ‘샤키스 독사이드 카페’가 자리잡고 있던 옥빌 다운타운 중심지인 이곳(111 Forsythe)에는 68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12층짜리 콘도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콘도의 개발사인 대니얼사는 다운타운에 1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온타리오지자체위원회의 승인을 얻어내 콘도 건설에 착수할 수 있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 속에 추진된 이 콘도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주택을 처음 구입하려는 사람들보다는 기존주택에 살면서 보다 작은 곳으로 이주하려는 장·노년세대를 겨냥한 이 콘도의 가격은 905지역치고는 상당히 비싼 60만∼310만 달러, 크기는 1천∼3천 평방피트 사이다.
업계에 따르면 905지역의 콘도개발은 여러 곳에서 진행돼 왔지만 지금까지는 유동인구가 많거나 인근에 상용건물이 집중된 특정지역에서만 성공적이었다. 대표적인 곳은 미시사가의 시티센터나 마캄의 타운센터 등으로 정보기술(IT)업계 등 주로 화이트컬러 부류의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콘도 개발회사들은 그러나 자녀들을 출가시킨 은퇴자들이 단독주택에서 주거환경을 바꾸되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다. 905지역의 부동산시장에서 토지 부족으로 인해 기존 및 신축 단독주택의 거래가 2004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 은퇴한 세대가 콘도시장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는 게 개발회사들의 분석이다.
작년 11월 기준 905지역의 콘도 가격은 토론토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지만 2004년 이후부터 눈에 띄게 오르는 추세고 개발단지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하이웨이7/영 스트릿 인근 욕지역의 콘도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 고층콘도의 평균가격은 2004년 11월 기준 평방피트당 259달러였으나 1년 뒤인 2005년 11월엔 300달러대로 뛰었다. 특히 2005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거래된 콘도는 62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410건)에 비해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밖에 쏜힐 인근 마캄의 고층콘도 가격도 작년 11월 기준 평방피트당 296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72달러)보다 올랐고 2005년 1∼11월 사이 거래량도 1년 사이 165건에서 256건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론토 외곽 지역 가운데 고층콘도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단연 미시사가로 보고 있다. 작년 11월 기준 미시사가 콘도의 평균가격은 평방피트당 278달러로 2004년 11월(273 달러)과 큰 차이가 없었고, 작년 1∼11월 콘도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1,401건)보다 약간 떨어진 1,227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시사가의 콘도시장은 지난해 광역토론토에서 3위 자리를 지켰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