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도 ‘매칭’…교수진 대폭확충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토론토대 한국학과(Korean Studies)에 앞으로 5년간 총 3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토론토대 역시 매칭펀드 제공을 약속, 한국학과 지원금은 총 6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토론토대 동아시아학부장 앙드레 슈미드 교수는 11일 오전 본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교류재단이 지난 12월 말 한국학 지원을 약속한다는 공식서한을 총장에게 보내왔다”며 “재단측은 300만 달러를 5년에 걸쳐 분할 지원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기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명의 석좌교수 학과장(Chair)과 2명의 종신교수(tenure)를 확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슈미드 교수는 “재단이 석좌교수(연구전담)를 주문하고 있어 사회과학부(Social Science) 소속으로 한국학과장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슈미드 교수는 “이번 지원으로 강의내용이 한층 더 풍부해질 전망”이라며 “3명의 정교수가 추가로 임용되면 한국학에 관심을 갖는 학부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북미의 대표적인 한국학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년 전 국내 최초로 토론토대에 설립한 한국학과는 슈미드 교수와 송재숙 종신교수를 포함 5명의 교수진이 있으며 매년 40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국제교류재단의 한국학과 지원은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재단은 지난 96년 대학측이 매칭펀드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나 IMF사태 등으로 한국의 경제난이 심화되자 일방적으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학과후원재단의 정재열 이사장은 “2004년 11월 토론토대 총장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안이 모색돼왔다”며 “재단측의 지원금 전달일정과 사용방법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양측의 추가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