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슨공항 한국인 ‘입국불허’ 속출 “방문목적 의심” 퇴짜

토론토를 방문하려던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망된다. 토론토총영사관에 따르면 최근 피어슨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국인 2명이 방문목적을 의심받아 되돌아갔다. 지난 9월30일 일본을 경유해 토론토에 도착한 Y씨는 입국심사관의 질문에 “관광을 목적으로 왔으며 체류하는 동안 어학원을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소지품에서 예약한 숙소에 생활용품을 이미 보냈음을 보여주는 서류가 발견됨에 따라 장기체류 목적이라는 의심을 받아 입국하지 못했다. 9월19일에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니러 왔다”고 방문목적을 설명한 L씨의 입국이 불허되는 일이 있었다. 소지품에서 포인트를 적립하는 에어마일카드와 토론토 소재 창고에 물건을 맡겨놓은 보관증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L씨의 경우 2003년과 2010년에 미국 입국이 불허된 적은 있었지만 토론토 왕래에는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 총영사관 측은 “캐나다정부가 이민정책에 따라 출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입국불허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입국 시에는 입국목적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총영사관이 파악한 지난해 입국불허자는 모두 12명으로 전년(5명)보다 갑절 이상 증가했다. 입국이 거부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이나 학업목적일 경우 해당비자를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미리 받고, 관광목적일 때는 투숙장소와 여행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자세한 유의사항은 토론토총영사관 웹사이트(koreanconsulate.on.ca)의 ‘사건사고예방·생활정보 안내책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