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학과 소개] 세네카 여행항공서비스 실습 150시간·취업률 81%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 가운데 기내좌석이 줄을 지어 배치되어있고 한 쪽에는 기내식카트가 차곡차곡 세워져있다.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미소를 지으며 승객을 맞이한다. 실제 항공기가 아닌 세네카(Seneca)칼리지의 항공서비스(Flight Services) 강의실의 풍경이다. 일반석, 비즈니스 클래스는 물론, 갤리, 오버윙, 비상구 등으로 구성된 교실이 마치 항공기 내부처럼 꾸며져 있어 학생들이 실제 공간에서 승무원의 업무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세네카칼리지가 운영하는 여행항공서비스(Tourism and Travel – Flight Service Option) 학과는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항공산업 부문에 필요한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관광 및 서비스업, 불어, 전문분야 교육으로 나뉜 교육과정으로 총 4학기의 2년 프로그램, 2학기의 1년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다. 최근 2년 프로그램을 마치고 4월 졸업을 앞둔 박은지(23)양은 “항공서비스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제한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그 외에도 공항 내부 근무나 일정관리, 비슷한 기술을 요구하는 호텔, 여행사 등 다양한 곳에 취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항공서비스 코디네이터 페니 헐씨에 의하면 학생들은 실습기간 때 이 중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면접을 보고 근무하게 된다. 헐 교수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150시간의 실습을 통해 미리 사회생활을 맛보게 된다. 강의실에서 역할극으로 접해본 사태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어 나중에 이력에도 확실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항공사의 경우 취업 시 기본조건은 고등학교 졸업이지만 이 같은 이유로 항공서비스 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이 우대받는다. 세네카 프로그램의 일부인 불어교육 덕분에 졸업생들이 2중언어에 대한 거리낌이 없는 것은 물론, 실습이나 강의 등에서 전문가들을 자주 접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취업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지양은 “예를 들어 항공사는 직원의 외모, 키 등을 특히 까다롭게 평가한다는 편견이 많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키보다도 암리치(arm reach·팔을 뻗어서 닿는 거리)가 중요한데 보통 210cm 정도면 괜찮다”고 전했다. 최근 여행사에서의 인턴십을 마친 은지양은 “처음에는 ‘대학에서 그저 그런 학과를 졸업하느니 전문분야를 집중공략해서 보다 확실한 취직을 노려보자’는 마음으로 항공서비스를 택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 수업하다 보니 정말 ‘세네카’의 승무원이 된 기분”이라고. 졸업 후에는 에미레이트 항공에 취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