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세미나 질의응답 토론토대 김영인 교수

지난 7일 도산홀에서 열린 토론토대 김영인 교수의 의대 세미나의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의대 지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질문이 끊이지 않고 김 교수에게 쏟아졌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개인적인 사례와 합격 가능성 등에 대해 상담했으며, 학생들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정보 모으기 위주의 질문을 던졌다. Q. 추천서는 꼭 대학교수에게 받아야 하나? 고등학교 교사에게 추천서를 받아도 괜찮은가? A. 만일 교수를 잘 몰라서 교수에게 받을 수 있는 추천서가 ‘이 학생은 매우 열정적이며 참여도가 높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내용이라면 차라리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를 포함한 맞춤형 추천서를 제공해줄 수 있다. 고등학교 교사를 잘 알고 좋은 편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 교사에게 부탁해도 괜찮다. Q. MCAT 시험을 많이 보면 의대 지원 시 불리한가? A. 횟수 때문에 불리하다기 보다는 다시 볼 때 반드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단 보장이 없기 때문에 불리해질 수 있다. 신중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 Q. BC주에서 공부하고 온타리오주 소재 의대에 지원하면 배운 내용이 달라서 불이익을 받나? A. 국내 학부 프로그램은 매우 비슷해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다만 온주 외 지원자가 온주 소재 의대에 지원할 경우 합격자 수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Q. 의대 지원자들을 보면 대부분 생명과학을 전공한다. 다른 전공은 불리한가? A. 생물학, 물리, 화학 등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만 들어놓으면 전공은 상관없다. 생명과학 출신이든 문과 출신이든 요구사항과 자기계발만 꼼꼼히 해왔다면 괜찮다. Q. 생명과학을 전공했을 때 의대에 합격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A. 요즘 사회에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의대에 지원한 첫 해에 바로 합격하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의대 지원 시 반드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대에 지원하며 동시에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여럿 봐왔다. Q. 아이가 한인학생봉사회에 가입해 공부할 시간을 뺏기는 것 같다. 시간 낭비인가, 추후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인가? A. 봉사활동은 추후 큰 도움이 된다. 앞서 말했듯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경험과 이력을 두루 갖춘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여러 활동을 하되 성적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Q. 대학에서 교수와 함께 오찬을 하는 자리가 있다. 참석하는 것이 좋은가? A. 이런 자리에서 교수와 안면을 트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추후 추천인을 부탁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교수를 개인적으로 잘 알아두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Q. 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싶은데 보통 만 16세부터 받더라. 어려서부터 경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옛날엔 병원에 들어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하면 ‘내일부터 근무하라’는 통보를 금방 받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구직하듯 지원하고 인터뷰를 거치는 등 훨씬 힘들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경력을 쌓고 싶다면 꼭 병원이 아니어도 좋다. 커뮤니티 내에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