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62% “채용계획 있다” 비즈니스·컴퓨터 전공자 선호

대학·전문대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들뜸과 동시에 취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기업의 62%가 올해 대학·전문대 졸업생들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업알선 사이트 ‘커리어빌더스(CareerBuilders.ca)’가 담당한 조사에서 대학·전문대들이 직장·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토록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고용주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16%는 졸업생들의 적응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는 입장을 취했다. 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보면 학생들을 더 효과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기업들과 교육기관들이 좀 더 활발하게 상호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00개 이상 회사들을 상대로 실시된 설문조사의 보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대로 준비됐는가? 대학 등의 교육기관들이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제대로 준비시키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용주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우선 응답자의 61%는 ‘이론에만 너무 치중한다. 실질적 훈련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답했다. 38%는 ‘테크니컬 기술(technical skill)과 인문교육을 통한 소프트 기술(soft skill)을 골고루 겸비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5%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22%는 ‘우리 회사에선 가장 초보 직책도 예전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 18%는 ‘교육기관에서 제대로 가르치기엔 오늘날 테크놀로지가 너무 빠르게 변화한다’, 13%는 ‘우리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졸업생들이 부족하다’고 각각 답했다. *부족한 기술은? 응답자의 51%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사람 기술(people skill)’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밖에 ‘문제해결 능력’, ‘팀워크’, ‘대화능력’, ‘창의적 사고’, ‘문서작성 능력’ 등이 거론됐다. *어떤 졸업장? 취직하기가 가장 수월한 학위에 대해 가장 많은 31%의 고용주들은 비즈니스 학위라고 입을 모았다. 컴퓨터와 정보과학 학위가 20%로 그 뒤를 따랐다. 보건 및 임상과학(health and clinical science) 학위(12%), 엔지니링 학위(12%)도 수요가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기회가 가장 많은 직종? 고객서비스(33%)와 정보기술(30%)이 졸업생들이 가장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분야로 지적됐다. 재정·금융(24%), 비즈니스 개발(23%), 세일즈·마케팅·홍보(17%) 등이 기회가 가장 많은 5대 직종에 꼽혔다. *초봉은 얼마? 대졸생들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들의 35%는 지난해보다 높은 초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57%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 8%는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68%는 구직자와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합적으로 19%는 연 2만5천 달러 이하, 38%는 2만5천~4만 달러, 30%는 4만~5만 달러, 17%: 5만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