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이민 키워드는 ‘영어’ 정부, 급행이민 중간보고서

한국 등 비영어권 불리 연방이민부가 올해부터 실시한 급행이민(Express Entry)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1월1일~7월6일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주권 초청(invitation)을 받은 한인은 327명으로 전체 출신 국가 중 7위에 올랐다. 1위는 인도로 2,687명이 초청을 받았으며 2위 필리핀(2,514명), 3위 영국(951명), 4위 아일랜드(682명), 5위 중국(531명), 6위 미국(521명) 등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이밖에 프랑스(258명), 호주(257명), 멕시코(249명)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기간 전체 초청자 수는 1만2,928명으로 캐나다경험이민(CEC·5,534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연방기술이민(FSWP·4,890명), 연방기술분야이민(FSTP·1,887명), 주정부이민(PNP·698명) 순이었다. 상위 10개 국가 비율이 전체 초청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보면 급행이민에서 영어점수와 고용보장(노동시장평가서·LMIA)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영어권 국가의 이민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영어권인 한인에겐 불리한 것이다. 매년 이민 1~2위권에 있던 중국계 이민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보고서는 급행이민만 다룬 것으로 배우자·조부모초청 및 기업이민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토론토한인컨설팅에서 이민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소희 대표는 “이제 이민 키워드는 영어다. 영어를 못하면 사실상 이민이 힘들어졌다. 캐나다가 젊고 영어 잘하는, 다른 말로는 앞으로 국내에서 일을 하며 세금을 많이 오래 낼 수 있는 사람들만 선택해 이민을 허가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40~50대 기성세대 이민은 영어를 잘하지 않는 한 막혔다고 보면 된다. 영어 점수의 한계 때문에 요즘엔 퀘벡주 이민이 늘고 있다”며 “그나마 유학부터 시작한 젊은층과 캐네디언들이 꺼려하는 직종, 건축, 간병인 등은 이민이 잘 되는 편”이라 밝혔다. 그는 올해 한인 뿐 아니라 비영어권 이민자 수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