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금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주민 대다수가 코로나 사태로 얼룩진 2020년 한해를 마감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사 ‘Leger’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들 중 56%가 “코로나 사태로 삶을 되돌아보고 평소 당연하게 인식했던 모든 여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령층에 따라 이같은 긍정적인 인식이 큰 차이를 보였다.
55세 이상 연령층은 3명 중 2명꼴이 자신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밝힌 반면 35세 미만 그룹은 절반 아래에 그쳤다.
하지만 젊은 층 상당수가 코로나 사태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사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령층은 방역지침으로 자녀 등 가족과 떨어져 있어 인생을 집어보며 사소한 순간들까지 소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3명중 1명꼴은 사회봉쇄로 쓸 곳이 줄어 돈을 저축하게 된 점과 이에 따라 빚을 계획보다 앞당겨 갚을 수 있는 상황을 긍정적인 것으로 꼽았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근무하거나 학업을 하고 있는 점은 감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천52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캐나다학회(ACS)가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반이 “2020년은 지금까지 겪은 한해 중 최악”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의 절대 다수는 “코로나 백신 등장으로 내년은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또 대다수는 “내년엔 더욱 활발하게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