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통계국
(오타와) 이민자들을 대거 환영한 관계로 지난 10년 동안 캐나다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중 미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난 나라로 기록됐다.
연방통계국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94년부터 2004년 사이에 298만 명이 더 늘었다. 그러나 미국에선 높은 출산율이 인구 증가를 견인한 반면, 캐나다의 경우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인 것이 주원인이었다. 대다수 신규이민자는 아시아(133만7,437명·61%)와 유럽(40만2,935명·19%) 출신이었다.
토론토 소재 ‘이민·정착연구센터(Centre of Excellence for Research on Immigration and Settlement)’의 모튼 바이저 분석가는 “보다 많은 이민자들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와 카리브해에서 들어오면서 사회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40~50년 전엔 에이드리언 클락슨이나 미카엘 장씨가 연방총독에 임명되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04년 7월1일부터 2005년 7월1일 사이에 들어온 24만4,600명 이민자 중 절반 이상이 온타리오에 정착했다. 또 대다수 이민자들은 토론토·몬트리올·밴쿠버 등 대도시를 선호했는데 2003년 7월부터 2004년 6월 말까지 들어온 이민자들의 약 75%가 이들 3개 도시로 몰렸다. 같은 기간 토론토의 인구 증가를 분석하면 65%가 이민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밴쿠버와 몬트리올은 각각 50%와 48%였다.
바이저씨는 이민자들이 토론토 등 대도시로 몰리는 것은 직장을 찾을 가능성이 더 많아서가 아니라 같은 민족들로 형성된 커뮤니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