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한인 ‘국적 포기’ 증가 추세 토론토총영사관

올 들어 한국계 캐나다시민권자들의 한국국적 포기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토론토총영사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상반기(1~6월)동안 총영사관 관할지역(온타리오 및 마니토바)에서 캐나다시민권자가 한국국적을 포기(국적 상실+국적 이탈)한 사례는 총 3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8건에 비해 25건(9%)이나 증가했다. 국적포기 유형을 보면, 캐나다 현지에서 시민권을 취득함에 따라 한국의 병역을 면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고한 ‘국적 상실’ 건수가 305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2건에 비해 33건(12%)이나 증가했다. 반면, 출생 때부터 캐나다시민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국에서 병역의무 없이 활동하기 위해 신청한 ‘국적 이탈’ 허가 건수는 8건으로 지난해의 16건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토론토총영사관의 이상균 민원실장은 “국적상실이나 국적이탈 모두 한인 자제들의 병역문제와 가장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시민권자들의 한국국적 포기 사례는 지난 2006년 885건, 2007년 715건, 2008년 483건 등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는 584건으로 큰 증가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