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뜨거운 KAL-AC 경쟁 토론토-인천 직항 주 7회…기종도 동일

성수기 일반요금 비슷 대한항공(KAL)과 에어캐나다(AC)가 올 여름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인다. 성수기 가격, 스케줄, 기종이 거의 동일해 서비스로 승부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6월1일부터 최신기종 드림라이너 보잉 787-9를 토론토-인천 노선에 투입한다. 보잉 787-9는 기내 환경을 개선하고 연료 효율을 높인 중형기다. 에어캐나다는 2년 전 이 기종을 도입했다. 양 항공사는 오는 3월 말부터 토론토-인천 매일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26일부터, 에어캐나다는 25일부터 인천행 비행기를 주7회 띄운다. 가격도 엇비슷한 수준이다. 여행(비행기·호텔) 예약 전문 웹사이트 익스피디아(expedia.ca)에 따르면 고등학교 방학(6월30일)이 시작된 직후인 7월1일(토) 토론토를 출발해 2주 후 7월15일(토) 돌아오는 일정 가격은 대한항공 1,996.89달러, 에어캐나다는 1,989.89달러로 별 차이가 없다. 여행업계는 “그러나 할인가격이 아닌 일반가격으로 티켓을 사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내 수하물 기준도 동일하다. 국제선의 경우 양측 모두 23kg짜리 짐 2개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추가 수하물의 경우 비용에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은 23kg 짐 하나를 추가할 경우 200달러만 내면 되지만 에어캐나다는 225달러다. 출발 시간은 다르다. 대한항공은 3월26일부터 토론토에서 낮 12시20분 출발, 인천에 다음날 3시10분 도착한다. 에어캐나다는 오후 1시45분 토론토 출발, 인천엔 다음날 오후 4시30분 도착이다. 반대로 인천에서 토론토로 돌아오는 경우 대한항공은 아침 9시35분에 출발해 토론토에 오전 9시45분 도착한다. 에어캐나다는 오후 6시에 떠 토론토엔 오후 5시55분에 떨어진다. 에어캐나다 측은 지난해 직항재개를 알리면서 “한국어 구사 승무원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대한항공에 비할 바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어캐나다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성수기(7~8월) 토론토-인천 노선 탑승률은 90%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89%를 기록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