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토론토 단독주택 ‘금값’ 매물부족에 찾는이 많아…계속 상승

최근 광역토론토의 단독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단독주택이 그야말로 ‘금값’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예산에 맞는 적당한 집을 찾기 힘들다는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월 광역토론토의 단독추택 판매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22%나 치솟으면서 그동안 누적돼오던 재고량이 소진돼 가는 추세다. 그러나 집을 찾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어 집값은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덕분에 콘도나 반독채, 타운하우스도 포함된 전체 집값 평균은 51만7556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8.5%나 올랐다. 토론토부동산협회(TREB)의 리차드 실버 회장은 그 중에도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토론토에는 매물이 한정돼 있고 콘도 분양이 신축주택보다 더 많이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새로 분양되는 콘도시장은 연 평균 4% 꼴로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매물부족에 수요가 몰리면서 4월에는 1년 전보다 9%나 가격이 올랐다. 4월에 판매된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416지역의 경우, 83만1214달러, 905지역은 57만9278달러로 집계됐다. 콘도는 416지역의 경우, 36만90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 올랐으며 905지역은 평균 28만9819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가 올랐다. 광역토론토 일대의 신축주택 경향을 조사하는 리얼넷 캐나다 사의 조지 카라스 대표는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그린벨트 강화와 인구집중화 정책을 펴고 있는 주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아 지난 십여년간 주택 시장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 통계가 그런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역토론토의 전체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가 1991년 69.4%에서 2006년에는 59%로 줄어들었다는 점은 콘도개발이 그만큼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토론토부동산협회의 제이슨 머셔 수석시장분석가는 지난 6년간 콘도 신축이 일반 주택 신축량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 비율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일반주택 1채를 지을 때마다 콘도 3채가 지어지는 추세다. 불과 십년 전만 해도 이는 정반대였다. 카라스 씨는 이민자와 수요는 늘고 있는데 이같이 공급물량이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단독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동시에 이제 막 은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중 불과 20%만이 집을 줄이거나 살던 집을 시장에 내놓을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전했다. 대개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택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집을 팔지 않으면 공급부족 사태를 더 부채질할 것이라는 말이다. 중개인 탐 쿡 씨는 십여년 전에 집을 산 사람들이 오른 집값에 비해 소득은 그정도까지는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매물부족 현상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모기지를 갚아나가는데 오른 소득 중 일부를 들이지 않아도 됐던 십여 년전에 비하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장부상으로는 가격이 올랐다 해도 현재의 소득 수준으로는 당장 집을 시장에 내놓고 이사를 갈 형편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