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리 인하 불가피” 루니 강세·美 경제부진 장기화

내년 초까지 최고 0.5%P 예상 캐나다화(루니)의 강세와 미국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다. 외환시장에서 7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루니의 가치가 미화보다 높게 마감된(미화 1.0052 달러) 지난 28일 스코샤은행(Bank of Nova Scotia)이 발표한 보고서는 “앞으로 1년 동안은 루니가 미화와 등가(parity)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경제는 계속 기대이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은은 기준금리를 현재 4.5%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수습 등을 위해 최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겨울 중 또 다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을 내다보고 있다. 스코샤은행의 에이드리언 워런 분석가는 “높은 루니가 국내 수출업계에 끼치는 영향, 불과 몇 개월 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한 미국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 복합적인 원인들이 중은으로 하여금 오는 12월 중에 0.25%포인트, 내년 1월에 또 다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강행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최대은행인 로열은행(RBC)의 폴 펄리 분석가는 중은이 연말까지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초에 오히려 소폭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로는 강한 루니가 국내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미국경제가 계속 침체된 상황에서 루니의 미화대비 가치가 필요이상으로 평가절상된다고 생각되면 중은도 금리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