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우수생 모시기’ 각축전 국내 대학들, 학생부모 찾아가 유치 정성

국내 대학들이 상위권 고등학생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뉴브런스윅주의 마운트 앨리슨 대학을 방문한 벌링턴의 12학년 윌 슈웨저는 대학 측이 여행경비로 제공한 100달러에 큰 감동을 받고 올 9월 학기 입학을 결심했다. 상위권 성적의 슈웨저(18)는 “100달러가 큰돈은 아니지만, 예비 신입생들에 대한 앨리슨 대학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캠퍼스 투어에도 그토록 정성을 쏟는데, 실제 대학 생활은 어떻겠는가”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앨리슨 대학 마케팅 이사 쉴라 블라그레이브는 “대서양연안주의 18~24세 인구 감소로 타지역 학생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통계적으로 캠퍼스 투어 학생 50% 이상이 입학을 결심하고 있어 여행경비 보조를 새 전략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온주대학들도 우수학생 모시기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욕대학은 성적 90점 이상 학생들에게 직접 입학신청서를 전달하는 파격 행보로 예비 신입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욕대학은 지난해 상위권 학생 50명을 학교와 집, 커피숍에서 직접 만나 신청서를 전달했고, 이중 41%가 욕대학을 선택했다. 토론토 카디널 카터 고교를 평균 96.5%로 졸업한 탈리아 베론셀리(18)는 “대학 스태프가 커피숍에서 아빠와 나에게 신청서를 전달했다. 재학생 5만명의 대학이 나를 단순한 숫자로 보지 않는다는데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우드브리지 가톨릭고교를 95.5%로 졸업, 현재 욕대학에서 생물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앤소니 데이아나(18)는 “우리집 키친에서 대학 직원이 엄마에게 직접 대학을 설명하는 모습이 좋았다. 모든 궁금증을 해소한 가족들이 욕대학을 적극 지지했다”고 말했다. 피터보로의 트렌트대학과 플레밍 칼리지, 스킬스 캐나다 등은 예비 신입생과 가족들을 초청해 대학시설을 브리핑하는 무료 이벤트를 열고 있고, 해밀턴의 맥매스터대학은 90점 이상 지원자들에게 총장의 축하인사와 대학의 연구실적, 대학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특별 책자를 우송한다. 95점 이상 지원자에게는 기숙사의 독방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