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25일 캐나다달러(루니)의 가치가 한때 1센트(이하 미화)를 넘게 빠지는 약세를 보이다 일부 만회, 전날보다 0.79센트 하락한 80.89센트에 마감됐다.
루니 가치는 지난 2년간 30% 가까이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수출산업을 위시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왔고, 경제성장이 기대했던 것 보다 둔화되자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우대 대출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모기지 등의 대출을 받은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효과로 작용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한동안 기준금리가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인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RBC 캐피탈마켓의 데이비드 월프는 “생산능력에 따른 경제활동이 기대이하라는 중앙은행의 발언이 매우 우울한 상태였다”며 “이는 한동안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몬트리얼 은행의 릭 에젤턴은 “올 가을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D은행은 “여름이 오기전에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금융전문회사인 J.P모건도 이와 맥을 같이해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CIBC은행은 “환율과 경제위축을 고려해 2-3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코샤 은행도 올해 4분기내에 2.25%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경제가 충분히 활기를 띄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경제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우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주로 잡혀있는 금융정책회의에서 현행 2.25%인 연방기금금리를 2.5%로 0.25%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캐나다와의 금리 격차는 사라질 예정이다.
중은은 지난해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연이어 동결을 결정했다. 오는 27일 정기 금융정책보고서에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차기 금리조정 회의는 3월1일에 있다.
경제 2005 년 1 월 26 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