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적기’ 정답은? “앞당겨 물가 미리 잡아야” VS “회복기 경제에 찬물 위험”

“중앙은행이 지금부터 브레이크를 살살 밟지 않으면, 나중에 급브레이크를 밟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퀸스대 경제학자 쏘스튼 코펠 교수는 핵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서서히 오르고 있는 지금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낮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수록 다시 제동을 걸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중은은 사상 최저인 0.25%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금리를 3분기가 시작되는 올 7월 초 올릴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해왔다. 코펠 교수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회복의 속도가 기대보다 빠른 가운데 더 이상 낮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철공업계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노조(United Steelworkers)의 에린 위어 경제분석가는 아직도 경제가 반석 위에 놓인 것은 아니라면서 “당분간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미국달러와 거의 등가를 이루고 있는 캐나다화(루니)가 더욱 올라 수출업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캐나다의 경제회복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덕 포터 분석가는 “중은이 적어도 7월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맞을 것 같다”라면서 “사상 최저인 금리가 언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는 모두 이의가 없다. 그러나 중은이 인상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 최근 ‘인베스터그룹(Investor Group Inc.)’이 지난달 30일부터 4월9일 사이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5%의 응답자는 ‘모기지율이 조금 올라도 모기지 상환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41%는 ‘모기지율이 3%포인트 이상 오르면 밤잠을 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베스터그룹의 피터 베셀리노비치 부사장은 “이자율이 조금만 올라도 상환액수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응답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