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력 내달 21일 최대 0.50%P ↓

美 금융위기 차단 및 경기부양 위해 지난 6월 10일 이후 세 차례 동결돼 온 기준금리가 내달 전격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국내 금융 중심가인 Bay Street의 한 유력 경제전문가가 전망했다. Merrill Lynch Canada사의 David Wolf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10월21일 열릴 차기 금리정책 회의에서 현행 3.0%인 기준금리를 최소 0.25% 포인트 혹은 0.50% 포인트까지도 인하할 수 있다고 최근 고객들에게 주지시켰다. 그러나 그는 미국발 금융 위기의 심각성이 더해질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lf씨는 『금융업계가 막대한 차입 비중과 함께 많은 빚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주식 급락 및 기업 자산가치 하락과 같은 범주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이제 명백히 드러났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캐나다 금융 중심가인 Bay Street에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아직 이 같은 상황이 유동성을 띠고 있으며 미국 금융위기로부터의 극단적인 「후폭풍」이 확실히 예견되고 있지만 이미 진행 중인 「디레버리징(de-leveraging·자산재조정)」과정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경제의 혈맥인 신용이 위기를 맞고 있어 둔화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Wolf씨의 분석이다. 디레버리징은 기업이 부실자산을 손실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발 금융·주택시장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대폭 수준인 1.0%포인트까지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olf씨는 『요컨대, 국제 금융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이와 관련된 캐나다 경제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확대가 앞으로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보다 공격적인 금리정책으로 나아가도록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최근 금융위기를 금리인하만으로 풀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한 데다 물가안정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긴급 유동성 공급으로 시중 자금이 부족하지 않은 데다 금융위기가 더 악화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당시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인하시켰을 경우 중앙은행도 그 뒤를 곧바로 따랐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혼란과 관련, 국제적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율도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치인 2% 아래에서 머물 압력을 받아 중앙은행이 금리정책에 관해 보다 신축적인 계략을 쓸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은 최근 1년 여 사이 캐나다 기준금리의 변화 추이다. 2007년 7월10일 4.50%(0.25%P 인상)→9월5일 4.50%(동결)→10월15일 4.50%(동결)→12월4일 4.25%(0.25%P 인하)→2008년 1월22일 4.0%(0.25%P 인하)→3월4일 3.50%(0.50%P 인하)→4월23일 3.0%(0.50%P 인하)→6월10일 3.0%(동결)→7월15일 3.0%(동결)→9월3일 3.0%(동결)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