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되지만 미국과 같은 붕괴는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시장은 2007년 및 올해 가을까지 기록적인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금융위기, 고용시장 둔화,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달 주택신축은 7년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10월 평균 집값은 28만1133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0%나 하락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 주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며 선결조건으로 고용 등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CIBC은행은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며 붕괴하는 일은 없다. 그동안 급격히 올랐던 B.C주, 알버타주 등 서부지역의 조정폭이 클 것이다”, 로얄은행은 “소비자 신뢰가 개선돼야 주택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 경제 호전 신호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세기한인부동산 조준상 대표는 “미국은 서브프라임 문제로 10채 중 3채가 은행으로 넘어가고 있으나 캐나다는 0.49채만 문제되고 있다”며 “모기지 대출에 대한 감시가 심했고 구조적으로 달라 차압 및 경매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내년 여름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면서 “잘 안되면 세상이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나 역사적으로 되풀이 돼온 현상이다. 초저금리로 싸게 사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세계 정상들이 대책을 세우고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긍정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는 2009년 신축건수를 7년내 처음 20만채를 밑돈 17만8000채로 전망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B)는 기존주택 판매(작년 52만747채 기록)를 내년에는 44만7300채로 3%, 가격은 29만7600달러로 2.1% 각각 하락을 내다봤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