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북쪽 욕지역 한 공립 학교에서 노트 대신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최첨단 ‘컴’ 세대 수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오로라 ‘Northern Lights’ 공립학교 8학년 한 학급 32명의 학생들은 모두 개인용 노트북을 이용해 수업을 듣는다. 노트북은 개당 2천9백달러가 넘는 비싼 ‘노트’다.
이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것, 질문할 것, 숙제 등등 기록해야 할 모든 것을 노트북으로 해결한다.
욕지역교육청(YRDSB)과 기술회사들의 재정보조로 실시하고 있는 이 시범 프로젝트는 신기술의 혜택이 학생들의 아카데믹 성과로 연계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신세대’ 학급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브라운리 교사는 “여러 과목을 시범적으로 통합했기 때문에 수업 진행상 교사로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습 동기 유발 면에서는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보고 있다. 6개월간 시범적으로 진행될 이 학급은 읽기, 수학, 과학, 대화능력을 한 과목으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과학 시간에는 30분간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해 인터넷으로 필요한 자료를 얻어 자신들이 원하는 로봇을 레고로 만든다. 이와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거듭 완성해 가면서 학생들은 창의력과 협동성을 키우고 인터넷의 무한한 정보바다를 누비게 된다.
브라운리 교사는 또한 노트북을 이용하는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두꺼운 바인더가 필요 없게 된 점, 숙제를 잊어버리고 안 가져 왔다는 등 변명이 통하지 않게 된 점도 장점으로 평가했다.
이 학교 짐 포브스 교장은 현재 교내에 설치된 LCD 프로젝터, 무선 인터넷 접속시스템 외 교사 및 학생용 컴퓨터 구입 예산으로 22만5천 달러를 책정하는 등 신세대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YRDSB측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교내에 설치되어 있는 기존 컴퓨터실만으로는 이용 가능한 컴퓨터의 숫자와 사용 시간이 부족해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해 ‘컴’세대에 맞는 효과적인 교수방법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