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자율화를 골자로 한 대학교육개혁 보고서로 인해 등록금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달턴 맥귄티 온주 수상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은 인상폭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귄티 온주수상은 8일 “2년간의 동결 조치가 끝나는 오는 2006년에는 등록금이 인상될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대폭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한다”라고 말했다.
밥 레이 대학교육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학 등록금 자율화’, ‘저소득층 자녀 학비 정부지원’ 등을 추천했다. 전 신민당 온주수상인 그는 지난 6개월간 포스트세컨더리 교육개혁위원회를 이끌며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주정부는 컬리지및대학 교육 예산 지원을 13억 달러로 늘리고 또한 온주학생융자금제도 개선을 위해 추가로 3억 달러를 책정해야 한다.
이날 맥귄티 주수상은 “이번 보고서의 추천사항들을 정부가 채택할지 안할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행할지가 관건이다”라면서 “이미 재무부에 이번 예산안에 보고서 내용을 첨가할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라며 대학교육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 주수상은 “인상될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인상폭”이라며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방, 대학당국 등 모든 관련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레이 위원장은 대학등록금 자율화를 주장하기는 했지만 ‘정부의 펀딩 확대’와 ‘융자제도 수용’을 선결 조건으로 달아 놓았다.
토론토대학 관계자도 이날 “대학측에 13억 달러를 지원해주기만 한다면 사실상 등록금을 인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보고서가 강조한대로 온주 대학교육개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확대가 우선 과제다”라고 전했다.
캐나다학생연맹(CFS)측은 “우려했던 대로 등록금이 인상되면 대학생들은 빚더미에 앉아 집도 없이 모기지만 갚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