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온주 가장 비싸
국내대학 등록금이 지난 1990년 이후 3배가 올라 2007-08년 평균 4,524달러를 기록했다고 C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CBC는 연방통계국 발표를 인용, 대학등록금이 90년대 매년 15%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대 이후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평균수업료는 대학·주·전공별 차이 및 학생들의 출신지역에 따른 차이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외국인 학생은 국내인보다 훨씬 많은 수업료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은 수업료 외에 매년 학생회비, 의료보험료, 체육비 등 ‘의무적 부담금’을 평균 663달러씩 내고 있다.
주법에 따라 지난 10년간 학비가 동결된 퀘벡주는 등록금이 평균 2,025달러로 가장 싸지만, 퀘벡주 출신 학생은 1,768달러만 내면 되는 반면 타주 출신은 3배에 달하는 5,140달러를 부담하고 있다.
대학원 수업료 역시 퀘벡이 2,137달러로 가장 낮았으며 온타리오주는 8,635달러로 가장 비쌌다. 전국 평균은 5,447달러였다. 의학·치의학·법학 등 전문대학원 등록금은 다른 인문계열이나 과학과목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치대가 가장 비싸 덜하우지대에서 구강수술 전문의 학위를 받기 위한 4년 과정을 밟으려면 수업료만 8만1천 달러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주의 UBC의 소더비즈니스스쿨에서 15개월간 MBA 과정을 이수하는 데는 3만9천 달러가 들지만, 온주 킹스턴의 퀸스대 경영대학원은 숙식 포함 연 8만 달러에 이른다.
한편 CBC는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을 앞둔 학생들 중 4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최근 대학연합회 조사결과 대졸자들이 고졸자에 비해 평생 100만 달러 이상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셈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