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법대생 ‘입도선매’ 경쟁심화 따라 1년 차까지 스카웃

국내 법률회사들 국내 명문대학의 법대생들이 1학년을 마치기 전에 법률회사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는 등 인재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16일자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300명 이상의 법대생들이 지난주 토론토의 대형 법률회사로부터 입사제의를 받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2년 차들이다. 이 학생들은 재학 중 여름방학 동안 회사에서 일하다 대부분 졸업과 함께 입사한다. BC주의 법률회사들도 지난달 법대 2년차 학생들을 확보했으며 퀘벡주와 대서양연안주 회사들은 내년 1·2월에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어떤 회사들은 학생들이 1학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입사제의를 하기도 한다. 핼리팩스의 대형 법률회사인 ‘맥니스 쿠퍼 앤 패터슨 팔머’사의 경영파트너 윌리 스파이서씨는 “1학년생들의 중간고사 성적만을 토대로 서머잡을 제의, 상당수의 학생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공격적인 인재 조기확보 경쟁은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샤메인 린 매길대 법대학장은 “이는 문제가 있는 풍조”라고 시인했다. 법대 신입생들이 교과서를 펴기 전에 취업걱정부터 해야 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는 것. 한 대형 법률회사 소속 변호사는 “지난 5년간 법대 입학생들이 받은 압력은 대단하다. 이들은 조기 취업준비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법률회사들은 미국 법률회사의 인재 조기 싹쓸이 전략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론토의 법률회사들은 이런 입도선매식 스카웃을 제한당해 왔지만 미국회사들의 공격이 거세지자 협회 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2학년 초에는 교내에 한해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