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초저금리 시대 도래” 중은, 미국에 동조 큰폭 인하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연방기금금리를 또 큰폭(0.75%포인트) 인하해 내달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 2%대의 저금리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3.0%였던 기금금리가 이날 2.25%로 낮아지며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최저 수순을 기록했다. FRB는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에 걸쳐 무려 3.0%포인트나 인하했다. 올해 들어서만 3개월만에 2.0%포인트 내렸으며 이날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FRB의 공격적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발 신용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캐나다 중은은 미국과의 금리차가 1.25%포인트로 크게 벌어져 부담감이 커졌으며 이에 오는 4월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3.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베어스턴스 사태로 촉발된 미 유동성 위기의 불똥이 국경 넘어 캐나다 금융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동조해 큰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두달간 물가가 안정적이었던 점도 중은의 금리인하 결정에 부담을 덜어줘 보다 과감한 정책을 가름하게 한다. 이 경우 주택구입, 자동차 할부, 비즈니스 대출 등의 부담이 줄어든다. TD은행 손종호 부장은 19일 “미국은 곧 1%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 경우 캐나다와의 금리차이가 너무 벌어져 중은이 내달 0.5%포인트 인하한 후 연달아 2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국내도 2%대의 저금리 시대가 온다. 내년초까지는 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온주의 여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코샤은행 우병선 부장은 “미국이 도박에 가까울 정도로 연달아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부도설이 나돌아 다른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오죽 급했으면 금융주식을 정부기금으로 사들이겠다는 발표까지 해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 최근 중은이 FRB, 영국은행과 유동성을 늘리기로 합의했고 물가도 안정적이라 연이어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1.7%, 변동모기지율은 4% 수준으로 떨어져 저축보다는 소비를 하라는 뜻이 된다”면서 “과거 일본인은 초저금리에도 저축해 장기침체를 가져왔지만 내국인의 성향은 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