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의 콘도 시장 = 토론토 콘도 인기는 식을 줄 몰라

토론토가 북미에서 콘도가 가장 많이 건설되는 도시라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이는 토론토에 일고 있는 콘도 열기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콘도 등 전세계 고층 빌딩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독일계 시장조사 전문사인 엠포리스(Emporis)사가 지난 9월 30일 토론토시 경제 개발 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9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콘도를 포함해 현재 토론토시에 신축되고 있는 고층 빌딩은 모두 132동(棟)으로 북미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를 이어 멕시코 시티에는 88동, 뉴욕에는 86동이 신축 중이다. 뉴욕의 뒤를 이은 시카고에는 17동이 신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위와 4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엠포리스사는 높이 35~100 m, 층수로는 12~40층을 고층빌딩이라고 정의했다. 이보다 높은 건물은 ‘마천루(摩天樓, skyscrapers)’라 일컬어진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해 1875동이 완공된 토론토시는 북미에서 두번째로 고층 빌딩이 많은 도시로 꼽혔다. 완공 건물 면에서도 멕시코 시티와 시카고가 토론토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뉴욕시에 완공된 고층 건물과 마천루 수는 4000개가 넘어 큰 차이를 보였다. 버즈버즈홈(BuzzBuzzHome)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매튜 슬러츠키 씨는 온타리오 주의 그린벨트 정책과 같이 주 정부와 각 지자체가 토지 이용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고층 주택 건축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교통망을 따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콘도와 같은 고층 빌딩이 늘어나는 현상을 교외 베드타운 확장에 대한 ‘환상적’인 대안이라고 칭하면서 이제는 콘도가 토론토 주택 시장의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카라스 리얼네트 사장은 현재 GTA에서 거래되는 신규 주택의 60% 정도는 콘도이며 이는 2000년 25%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양끝을 이루고 있는 저층 주택 시장은 두드러진 감소를 보이는 반면 고층 주택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엠포리스 사의 통계는 주거용과 상업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통계에 나온 고층 빌딩 숫자는 콘도를 포함했을 뿐 콘도 그 자체만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상업용보다는 거주용 빌딩이 더 많이 건축되기 때문에 이 중 상당수가 콘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토론토시의 콘도 개발 현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는 어바네이션사의 벤 마이어스 시장조사 담당 부사장은 토론토에 현재 건축 중인3만 9000유닛 가운데 88%는 이미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 118개 콘도가 착공을 앞두고 있고 이 중 4분의 3이 역시 거래가 성사됐다면서 콘도 시장은 날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는 전국 콘도 가격이 거품 현상을 보일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라면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중국계 자본의 유입이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내 경제 상황, 인구 밀집화가 진행되는 토론토를 볼 때 집값 상승 외에도 전매나 임대 등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콘도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