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광역토론토 주택시장 ‘복수오퍼’ 경쟁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예산 내에서

오퍼는 가능한 빨리 내는 것이 좋아 매물은 부족하고 집을 사려는 사람은 많아진 요즘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은 여기저기서 복수오퍼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비싼 값에 집을 사게 됐다는 스트레스에 혹시나 잘못된 집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게 마련이다. 토론토 스타 지에 매주 주택 관련 컬럼을 게재 중인 부동산전문변호사 마크 위즐레더 씨가 복수경쟁시장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몇 가지 조언했다. 1. 이웃이나 학교, 공원, 인구조성현황, 범죄율 등 집을 사려는 지역의 사정을 보다 면밀히 조사한다. 2. 누구나 적정 생활비 기준이 있다. 새 집을 살 때 지나친 부담을 짊어지면서 자신의 생활비 기준 범위나 삶의 패턴을 벗어나지 않도록 대출기관이나 모기지 브로커들과 상의할 때는 상호간에 미리 충분한 이해를 구해야 한다. 3. 경험이나 지식이 풍부한 전문 중개인의 도움을 받는다. 사려는 집의 정확한 시세도 파악해야 한다. 요즘 집을 파는 사람들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적정 시세보다 5%~25% 정도 싸게 내 놓는 경우가 많다. 4. 가능한 오퍼를 내기 전에 하자검사를 실시해 조건없이 오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집을 파는 사람은 조건없는 오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5. 오퍼를 낼 때는 팩스 등에 의존하지 말고 중개인 입회하에 직접 대면 처리를 하도록 한다. 6. 오퍼를 낼 때는 집주인에게 이 집을 꼭 살 것이라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제시가의 5% 선에서 미리 계약금을 같이 내도록 한다. 가능하면 은행에서 보증수표를 발행해 내면 좋다. 7. 오퍼를 내는 당일에는 조금은 늦게 내서 집을 팔려는 측이 오퍼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서 오퍼를 더 받을 생각을 하지 못 할 것이다. 8. 클로징 시기는 가능한 이른 기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9. 앞으로 이 집에 살게 되면 가족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 등 자신과 가족에 대한 홍보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집에 오래 살아 애착을 가지고 있는 집 주인들은 자신들이 이사간 후에도 이 집을 인수한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10.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클로징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마무리하는 계획을 내는 것이 좋겠지만 집주인에 따라서는 세입자를 내 보내는 등 자신들의 일정에 보다 쉽게 대처하기 위해 얼마간의 여유 기간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11. 집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자신이 가진 예산한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 예산 한도를 넘기고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여 집을 산 후에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집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12. 집을 파는 사람들 중에는 2~3일 이내에는 오퍼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해도 오퍼는 가능한 빨리 내는 것이 좋다. 파는 사람은 어쨌든 오퍼를 받고 싶은 법이고 그래야 나 자신에게 무언가의 혜택이 돌아오게 마련이다. 13. 다른 사람도 오퍼를 내 경쟁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는, 파는 측이 다른 오퍼를 받지 않을 때 내가 낸 오퍼를 취소하거나 수정할 선택권을 가지고 있음을 명기한 조항을 오퍼에 삽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파는 측이 내가 낸 오퍼를 받아들일 때 다른 경쟁자 측의 중개회사를 밝히도록 하는 요구조건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무한경쟁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내걸 때는 중개인이나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복수경쟁은 심리 싸움이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과정이다. 이에 적절히 대처해야 복수경쟁이 벌어지더라도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마크 위즐레더 부동산전문 변호사의 컬럼에서, 토론토 스타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