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주 풍력ㆍ태양광 수주 60억불 규모...세계 최대 발전복합단지

(속보)삼성물산·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온타리오 주정부가 추진하는 60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풍력·태양광 발전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수주한다(본보 2009년 11월3일, 9월29일자 1면). 한국 컨소시엄은 21일(목) 오전 10시30분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덜튼 맥귄티 수상과 담당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주정부와 2500㎿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는다. 한국 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5단계에 걸쳐 2㎿급 풍력발전기 1000기를 설치해 200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만든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들 시설을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은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조성과 장비 공급, 자금 조달 등 전체 프로젝트 운영을 맡게 된다. 한국전력은 송·배전 설계와 연결, 발전시설 운영 등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8년 8월 삼성물산이 온타리오 주정부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주정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 에너지원도 확보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 중이란 것을 알고, 풍력·태양광을 이용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한국 컨소시엄은 같은 해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실무 협상을 거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한국 컨소시엄과 온타리오 주정부는 일단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온타리오 남부의 할디만드 지역 등에 풍력 400㎿, 태양광 100㎿ 등 총 500㎿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바람의 속도와 일조량, 전력망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해 입지가 가장 좋은 지역에 매년 500㎿ 규모의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석유화학·자동차·제지 등 기존의 전통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모두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동국S&C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풍력타워, 태양광 모듈을 비롯한 주요 4개 품목의 공급 후보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앞으로 온타리오 주정부와 사업추진을 위한 합작회사(SPC) 설립 등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10월29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온주정부의 갑작스런 통보로 무기 연기됐었다. 사업이 난관에 부닥친 것은 온주정부 내부의 각료 간 ‘파워게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온주자유당정부의 ‘2인자’였던 조지 스미더먼 부총리 겸 에너지장관(현재는 토론토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이 강력히 추진하던 이 사업에 대해 라이벌 관계에 있는 다른 장관들이 크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장관들은 이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 삼성이라는 외국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보조해주는 격이 될 것이라며 덜튼 맥귄티 온주수상으로 하여금 계약체결을 미루도록 압박했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