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장학금” 찾아라 몰라서 못 받는 경우 수두룩

70% 이상 성적·형편 안 따져 대학생들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각종 장학금이 캐나다엔 수두룩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장학금은 성적에 상관없이 주어지는데도 지레 겁먹고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 연방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빚을 짊어지고 졸업하는 대학·전문대생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49%에서 57%로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도 1만5,200달러에서 1만8,800달러로 늘어났다. 장학금이 그 어느 때보다 요긴해진 셈이다. *‘꺽다리 장학금’도 성적이 안 좋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컬링애호가에서부터 키 큰 사람에게까지 별의별 장학금이 다 있다. ‘스턱앳프롬(Stuck at Prom)’은 프롬(Prom·고교졸업파티) 드레스를 덕트테이프(duct tape)로 만든 사람들 중 1명을 뽑아 5천 달러를 준다. ‘하머니무브먼트(Harmony Movement)’는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생 10명에게 각각 1천 달러를 제공한다. 각종 장학금에 대한 정보는 ‘스튜던트어워즈(Studentawards.com)’ ‘스칼라십스캐나다(ScholarshipsCanada.com)’ 등의 웹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학생과 교육기관을 연결해주는 ‘에지 인터랙티브(Edge Interactive)’의 크리스 윌킨스 사장은 “스칼라십스캐나다에 소개된 장학금 중 81%는 평균성적을, 70%는 재정적 필요성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신이 등록을 신청한 대학이나 전문대에도 어떤 장학금이나 학생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부지런해야 혜택 ‘스튜던트어워즈’의 수전 타이슨 사장은 “신청을 안 하면 해당 장학금을 못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타와대 재정서비스 담당자 노먼 세긴씨는 “학생들이 신청하지 않기 때문에 주지 못하는 장학금이 의외로 많다. 학생들의 수요가 있어야 계속 지원해줄 수 있다”며 “수혜액이 큰 장학금을 겨냥하느라 규모가 보다 작은 장학금들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토대 법대에 재학 중인 피터 플린씨는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 장학금 신청에 할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와대에서 학부 프로그램을 끝낸 그는 “4년 내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의 약 절반을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신청엔 때가 없다 타이슨씨에 따르면 장학금은 특별한 신청시기가 없다. 어디서 언제 장학금을 주는지 수시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스칼라십스캐나다에 소개된 장학금들 가운데 약 13%가 4월 말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12월에 신청이 마감되는 것은 단 1%에 불과하다. 신청시기가 서로 다른 장학금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리더십·추천서 중요 토론토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레하나 데브라즈-키죽(21)군은 지역사회 봉사경력 덕분에 많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알버타 출신인 그는 고교 때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고, 학생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거주하던 작은 마을의 지자체 모임에서 피아노를 반주해 1만 달러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고교 때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은 이같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아는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잘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한인사회 장학금 한인사회에서는 캐나다한인장학재단(이사장 이범식)의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2011-12년 장학생 신청서류는 11월 말까지 접수한다. 신청자격은 ◆일반분야는 전문대·4년제 2학년 이상, 석사·전문과정, 박사과정, 특기생(스포츠·예능분야) 등이 해당되며 ◆특별분야는 공학전공 학생으로 1학년만 신청가능하다. 캐나다시민권자, 영주권자, 유학생 등 선발인원은 30명 내외. 1인당 장학금은 2,500달러. 신청서는 재단 웹사이트(www.kcsf.ca)에서 내려받아야 하며 최근 2년간 성적증명서(2학년은 고교 최종학년 성적포함), 2인 이상의 추천서와 이력서를 첨부해야 한다. 보낼 곳: 캐나다한인장학재단(Korean Canadian Scholarship Foundation), 5845 Yonge St., P.O. Box 45060, Toronto, ON. M2M 4K3 장학재단은 장학금 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생활보조금(bursary)도 지급한다. 지난해 10명에게 각각 500달러를 지급했다. 올해 지급액과 신청일은 추후 결정. (자료: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