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콘도 가격차 심화 프로젝트별로 분양가 크게 달라

로케이션 및 투자성 등에 크게 좌우 Toronto 콘도 시장에 광범위한 가격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토론토건설업·토지개발협회(BILD)에 따르면, 신규 고급콘도 분양가가 비슷한 규모나 형태임에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예로 Yonge St./College St.의 75층 콘도타워인 「Aura」의 펜트하우스는 평방피트당 가격이 1,590달러인데 비해 Yorkville에 들어서는 「Ritz Carlton」이나 「Trump Tower」의 맨 위층 고급 유닛은 2,500달러를 호가한다. 이날 BIL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신축 단독주택의 분양 건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Toronto지역에서도 신규 콘도시장은 여전히 높은 매기를 보이고 있으나 평방피트당 가격이 지역별 혹은 개발 프로젝트별로 너무 큰 차이를 드러내 가치상의 비교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Toronto 콘도 시장에 가격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Don Mills Rd./하이웨이 404 일대에 선보이는 Monarch Park사의 「Ultra at Heron’s Hill」조감도 콘도 분석 전문업체 ThinkBuild Consulting의 Jeanhy Shim(한국명 심지니) 대표는 『Toronto 신축콘도 분양가가 최근 평방피트당 350달러 또는 그 미만에서 다운타운 최고 요지의 2.500달러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요즘 주택시장에서는 주거공간의 규모보다는 적정한 가격대에서 살 집을 구하고 향후 수년 간 평균 시장가를 웃도는 투자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모기지를 얻고서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교외지역이지만 그래도 조그마한 주거공간이라도 구입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주택 수요자들의 상당수는 고층 생활이 익숙한 신규 이민자들로 예쁜 담장의 단독주택을 장만하려는 토박이 캐네디언들의 생각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건축회사로서는 한 건물에 최대한 많은 유닛이 들어가야 수익이 높아지므로 적은 유닛 수와 저층건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분양가는 내부시설과 품질, 부대시설 및 입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하철 근접성과 풀장·체육관·난방 주차장, 창고, 옥상정원, 24시간 경비, 파티룸, 개인용 극장 등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소다. 그렇지만 예로부터 강조돼 온 로케이션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가격변수가 될 것이다. College Park에 들어설 「Aura」는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콘도타워는 시 중심가에 자리잡으며 지하철이 가깝고 지하로(PATH) 시스템과 직통되는 이점이 있다. 개발회사 관계자는 로케이션이 이 콘도타워의 높은 분양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최고 콘도 빌딩이 될 「Aura」는 시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빼어난 전망을 갖춘데다 다운타운의 문화적 매력을 쉽게 수용할 수 있고 고급 마감재를 쓰고 있는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좋은 로케이션과 전망, 시설에도 불구, 「Aura」콘도타워가 일반 펜트하우스의 가격대(평방피트당 900-1,000달러)에 있다는 점은 평방피트 당 1,500-2,000달러대의 Yorkville의 「Ritz Carlton」또는 「Trump Tower」에 비해 수요자를 끄는 좋은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ura」의 평방피트당 가격은 Vancouver 콘도 수요자들이 치르고 있는 구입비용보다 훨씬 낮고 New York·Singapore·Paris와 같은 도시들의 분양가에 비해 「새발의 피」다. 이 콘도타워는 신축될 930유닛 가운데 20일 현재 80%가 분양된 상태다. 또 개발업체인 Canderel사는 72층 및 75층에 들어설 고급 펜트하우스 유닛(1만1천 평방피트)들을 1,750만 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다. 심씨는 현재 지하철 주변으로는 콘도가 지어질 공간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구 Toronto시 경계의 몇몇 지역은 Yonge-Sheppard 노선상에서 여전히 경쟁적인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Don Mills Rd./하이웨이 404 일대에 선보이는 Monarch Park사의 「Ultra at Heron’s Hill」은 Fairview Mall 및 Don Mills 지하철역과 같은 편리한 생활시설을 갖춘 Toronto 부도심의 대표적 개발사업이다. 38층짜리 이 건물은 517-930평방피트 유닛들이 17만3,990달러에서 35만7,990달러 사이의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평방피트당 340-380달러)로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Bathurst St./Sheppard Ave. 일대에 Elm Sheppard사가 짓는 「Portrait」 콘도 단지도 하이웨이 401과 지역 공원 등 좋은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평방피트당 최초가격이 371달러에 불과하다. 또 가족 단위의 입주자를 겨냥해 Aspen Ridge사가 짓고 있는 Leslie St./Yonge St. 동쪽의 「Scenic」은 평균 900평방피트 면적의 유닛들이 평방피트당 350-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밖에 최근 개조공사를 끝낸 Don Mills Shopping Centre 근처 Lawrence /Don Mills지역에 신축 중인 「Camrost」가 평방피트당 375달러에 분양되는 등 Toronto 각 콘도 프로젝트별로, 혹은 지역별로 광범위한 가격 차별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콘도 전문가들은 구 Toronto시에 콘도를 장만하려면 King St. W.와 Yorkville, 양조장 제조 지구 등 신흥시장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대는 현재 저가 콘도 개발 붐이 한창이다. 비영리 주택 건설회사 Options for Homes사(www.optionsforhomes.ca)가 Keele St./Dundas St. 교차로 일대에 추진 중인 643유닛의 콘도 프로젝트는 최초 분양가가 16만8천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산업단지에서 시내 주택가로 변모 중인 이 신개발지역은 이처럼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 풀장이나 체육관 같은 여가시설이 콘도단지 내에 갖춰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 콘도는 또 비영리 회사가 짓기 때문에 유닛이 다 팔릴 경우 예비 수요자들에게 무이자 대출의 모기지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수 있다. Options for Homes사는 Bathurst/Lawrence지역에 콘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개발업체들은 또 가난한 지역들을 역동적인 커뮤니티들로 변모시키고 있다. Daniel Group사가 추진 중인 Regent Park의 재개발(「One Cole」프로젝트)은 좋은 예다. 아울러 Tom & Robert Falus사가 Dupont St./Lansdowne Ave.의 구 General Electric & American Standards 공장부지에 짓고 있는 3,000유닛의「Electric City」도 새롭게 떠오르는 Davenport Village에서 이뤄지는 또 다른 프로젝트다. 최초 분양가가 평방피트당 300달러를 약간 웃도는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나 고급자재와 마감재를 쓰는 등 가치 중심의 공급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라한 가격대의 일부는 이 동네가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매력적인 가격대로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 같은 혜택을 수요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 계획을 통한 분양 촉진으로 이윤을 낮춰 수요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서겠다는 회사 측의 전략이다. 대중교통 시설이 가까이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Toronto 시내에서 집을 찾는 첫 주택 구입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양조장 제조지구에 신축되고 있는 「Gooderham」3차 분양물의 경우 25만7천달러(500평방피트)에서 100만 달러 이상(1,600평방피트)에 이르기까지 가격차가 크지만 앞서 1, 2차 분양물처럼 투자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전망이 좋아 예비 수요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