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시장 공략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시카고를 경유하는 토론토 발 한국왕복 항공권을 경쟁사보다 200-240달러 싼 가격에 팔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토론토를 출발해 시카고를 경유하는 한국왕복 항공권을 7일 현재 139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천직항 노선은 왕복 1590달러, 시카고나 밴쿠버를 경유하면 1630달러 선이다.
한인여행사협회(회장 김치홍)에 따르면, 이 항공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어캐나다(AC)나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을 이용, 미국 시카고에 도착한 후 아시아나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요금이 저렴하고, 성수기의 비행기표 구입이 수월해지는 등의 이점이 있다.
AC와 UA는 좌석공유(코드 셰어)제를 시행하고 있어 예약회사와 관계없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토론토발 시카고 도착 마지막 비행기는 오후 7시40분에 있으며 시카고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면 아시아나 비행기가 있는 국제선 청사까지 옮겨야 하지만 같은 공항 내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리 불편하지 않으며, 4시간 정도의 대기시간 중 이동 및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약2시간이 된다는 것이 여행사협회의 설명이다.
또 대한항공 직항의 경우 인천공항에 새벽에 도착, 아침까지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은 반면 아시아나는 오전 5시 도착이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미국에 잠시 머물렀다 한국으로 향하는 고객 등 틈새시장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 항공권은 지정대리점인 협회산하 나라, 대한, 세방, 신세계, 아시아, 얼워렌, 중앙, 하나, 한국 등 9개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회장(한국여행사 대표)은 아시아나가 대한항공과 경쟁할 경우 고객들로서는 서비스 질이나 가격 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고유가시대로 항공사들이 비행기 요금을 인상할 조짐이나 아시아나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미국비자가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고객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C와 동일한 마일리지 적립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아시아나는 고객 홍보차원에서 10월말까지 잠정적으로 더블(2배)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자료;중앙일보)